1. 지원 계기
3학년 1학기까지 학군단에서 사관후보생 생활을 하다가 컴퓨터와 관련된 특별 교육과정과 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군인보다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단기복무 2년 4개월보다는 빠르게 용사로 갔다 오면서 군 생활하면서 공부와 전역 후에 취업과 관련된 프로젝트나 공부를 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빠르게 학군단을 그만두고 컴퓨터공학과 관련된 특기병을 알아보다가 지원했다.
사실 1~2학년 때 전공수업을 듣고 공부를 해도 어렵기도 하고 큰 흥미를 못 느껴 학군단을 지원했지만 특별 교육과정 단기와 고급을 수강하면서 기본적인 관리프로그램을 만들고 소켓 프로그래밍을 해보면서 학교 수업과는 다른 진짜 프로그래밍을 하는 느낌이 들었고 내가 생각하는 기능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재미와 동시에 프로그래밍의 큰 장점이라고 느껴져서 진로를 바꾸고자 큰 결심을 20대 초반에 하게 되었다(인생 최고의 선택 Top5에 드는 선택)
2. 본문
- 1차 서류심사
지원서는 크게 안 보는 느낌이다. 혹시나 해서 열심히 쓰긴 했지만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질문은 크게 나오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전공 학과에 대한 점수와 자격증 점수일 것 같다.
본인의 서류 점수는
1순위 전공 3년재학(16) + 고교출석(10) + 경력(0) + 자격증 기본점수(10) 총 36점으로 1차 합격했다.
사실 1차 결과 발표 때 국방부 전산처리 오류로 처음에 30점이 나와서 서류 탈락이었는데 전화해 보니 학교 전공 코드가 생성이 안 되어 있어 점수 반영 오류가 나서 6점이나 낮은 30점으로 점수가 나왔다. 다행히 전화하니 점수 6점 복구와 합격으로 다시 처리해 줬다. 안 그래도 늦게 가는데 1차에서 떨어졌다고 나오니 엄청 걱정했었다,,,
30점 탈락 | 36점 합격 > 정확한 점수는 모르지만 주변 같은 기수 정보보호병 동기들한테 물어봤을 때 약 16등 정도로 예상할 수 있었다.. 1점당 점수 밀집도가 높은 것 같다.
1순위 전공 2년 수료 이상이면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고 비 전공이거나 학년이 낮다면 자격증 따서 지원하는 게 안전할 것 같다.
- 2차 필기
2차 시험은 대전병무청에서 보는데 공지된 시간보다 무조건 일찍 가는 게 좋다. 번호표 뽑은 순서대로 면접을 보고 끝나면 바로 귀가하기 때문에 번호표 뽑고 주변에서 면접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11등으로 면접을 봤다.
필기시험을 먼저 보고 이후에 면접을 보러 올라가는데 필기시험은 한 문제당 2점이며 무시할 수 없는 점수인 것 같다.
그냥 정보보안기사 기출문제 CBT로 5년치 풀고 갔는데 10문제 중 2개 정도는 지문은 똑같이 보기 순서만 다르게 나왔다.
본인은 3개 정도 맞은 듯!
- 2차 면접
면접은 인성면접과 기술면접을 두번에 나눠서 보는데 면접 질문은 다른 정보보호병 후기들과 비슷하게 나오니 참고해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 인성면접
질문 | 답변 |
우리의 주적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 당연히 북한이다. 6.25부터 최근까지 무장공비 침투사건,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사건, ICBM 개발 및 발사 등 여러방면으로 대한민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장교의 부당한지시(높은간부 자식 과외)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 초과 근무와 추가 직무 등 업무와 국방의 발전에 필요한 일이면 기꺼이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하지만 과외 등 직무와 관련 없는 지시를 받을 때에는 하지 않고 거절하며 지속적으로 요청한다면 상급부대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계속 그래도 만약에 진짜 높은 사람이 한다면? 계속하라고 하는데도 안 해요? 이래서 끝까지 안 할 거라고 답했다) |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그중에 가장 친한 사람은 누구인지 | 가족관계 설명과 내 생각 표현 |
- 기술면접
질문 | 답변 |
정보보호병을 지원한 이유 | 컴퓨터공학 전공수업과 특별과정을 수강하며 프로그래밍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전공을 살려 군 복무를 하며 국방에 기여하고 싶어 병과를 찾아보던 중 정보보호병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CTF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는지 | 없다. 하지만 현재 AI를 활용한 챗봇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있다. |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 그 당시 특별과정에서 수행했던 챗봇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함. |
사용할 줄 아는 언어는 무엇이 있는지 | C, C++, C#, Python을 활용해 관리프로그램 같은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
최근 군에 IPCCTV가 많이 설치되고 있는데 IPCCTV를 통해 들어오는 공격을 어떻게 탐지해야 하는지 | IPCCTV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IP가 들어가니 패킷을 분석하고 네트워크 감시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 자세하게 몰라서 모르는건 모르겠다고 답변하고 면접 이후 알아보겠다고 답변함 |
IPCCTV로 탈취할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이 있는지 | 부대 내의 유동병력, 전차, 화기, 고위 지휘관의 위치 등 전쟁시 노출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부대 내의 상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꼭 어필하고 싶은 내용 | IPS, IDS, 방화벽에 대해서 말하고싶다고 했지만 그건 준비한 내용이니까 다 알 것 같다고 고생했다고 답변 해주심 |
3. 마무리
군대도 또래에 비해 늦게 가는 편이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를 늦게 찾은 편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운 좋게 1트에 붙어서 2.13일에 입대해서 지금까지 정보보호병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글을 보는 다른 정보보호병 지원자들도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
정보보호병 생활이나 시험 관련해서 궁금한 점은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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